글을 쓸때 있어서 비난이 너무 자주 사용되는것에 대한 문제점.

사람들이 어떤 주제에 대한 주장을 펼칠때 자주 따라붙는것이 자신의 주장에 상반되는 예시에 대한 비난이다.
비슷한 뉘앙스를 풍기는 말로는 비판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 둘은 엄연히 뜻이 다른 단어이다.
비판은 어떤 의미나 주장에 대해 객관적으로 판정을 내리는 행위로써, 이 행위를 통해 서로가 주제에 대해 깊은 공감과 발전을 꾀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하지만 비난은 완전히 성격이 달라 일방적으로 상대방을 짓눌러버리는 극단적인 행위이다.
잘못 사용되면 다시 비난이나 반박이 되어 돌아와 이런 사태가 끊임없이 되풀이 되거나 관점이 어긋나 버리는 문제도 존재한다.

최근에는 그냥 어떤 주제가 던져지면 비난부터 하고 보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
나름 장문의 글을 썼다고는 하지만 결국 결론은 "XX는 바보다" 밖에 남지 않는다. 자신의 생각은 하나도 없고 말이다.

예를 들어 '책을 많이 봅시다.' 에 대한 글을 썼다고 하자.

1. 책은 오래전부터..(도입)
2. 하지만 최근 책의 멋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 진 것 같다..(문제 제기)
3. 왜 그렇게 되었을까..(해결 방법 모색)
4. 책의 멋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좀 더..(결말)

제일 기본이며 무난한 기승전결의 글의 구성이다.
일반적으로 글을 쓸때 어떤 문제점을 던졌다면(제시했다면) 그 해결책도 함께 제시하는것이 좋은 글이다.

최근에는 훨씬 세련된 구성도 많아져서 무조건 이런식으로 쓰라는 말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이런식의 뼈대를 갖춘 글을 쓰게 되면 자기가 말하고 싶은 것들을 읽는 사람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게 된다.
단순히 욕으로 시작해서 욕으로 끝나는 글에 비해서 훨씬 강력한 호소력을 지니게 된다는 것이다.

확실히 비난은 상대방을 누르는 대신 본인 주장의 정당성은 큰 폭으로 끌어 올릴 수 있는 비장의 카드이자 양날의 검이다.
하지만 쓸곳과 안쓸곳을 가리지 못하고 글을 쓴 목적자체가 비난이 되어서야 어떻게 그것이 자신의 주장을 쓴 글이라고 할 수 있을까?

여담이지만 "네가 국회의원이 되면 나라 다 말아 먹을껄?" 이라는 말이 아주 틀린말은 아닐지도 모르겠다.

by 엘로이드 | 2007/10/03 18:49 | 잡다한 생각들..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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